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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사업부 총괄 노지혜 전무 - 2020년은 휴젤 글로벌 도약의 분수령이 될 것

2019년 휴젤의 최고전략책임자(CSO)에 선임된 노지혜 전무는
서울대 외교학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 MBA 과정을 밟았다.
액센츄어(Accenture)와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10년간 전략 컨설턴트로
활동했으며 이후 10년은 LG전자 경영전략부장과 아모레퍼시픽그룹 그룹전략
사업부장을 역임했다. 전략가로서의 전문성과 더불어 특유의 친화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그에게 2020년은 분수령이될 전망이다. “해외 BIG3 마켓 진출에 따른
글로벌 성장전략 및 신사업 발굴을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가 핵심과제”라고 밝힌
노지혜 전무를 만나 휴젤의 현재와 성장전략 그리고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안녕하세요? 2019년 휴젤의 최고전략책임자(CSO, Chief Strategy Officer)로 부임하셨습니다. 커리어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휴젤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늘 함께 일하는 PR팀과 이렇게 인터뷰로 만나게 되니 약간 쑥스럽네요. 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하고 교수가 되려는 꿈을 품고 대학원에 진학했었는데, 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실물 경제에 직접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컨설팅 회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MBA 과정 2년을 포함해서 2010년까지 10년 정도 전략 컨설턴트로 다양한 기업들의 성장 전략, 해외시장 진출 전략, 신사업 전략 등을 수립했어요. 이후에 컨설턴트로 자문만 하기 보다는 회사 안에서 혁신과 성장을 이끌고 싶다는 마음에 LG전자, 그리고 아모레퍼시픽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기업 안에서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일을 다시 10년 정도 했습니다.

다음 커리어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차에 휴젤에서 CSO를 찾고 계신다는 소개를 받았습니다. 커리어를 생각할 때 내가 좋아하는 일인가, 의미있는 일인가, 잘 할 수 있는가 하는 세 가지 질문을 해 보는데요. 기술력을 가진 휴젤이 변화하는 경쟁 환경 속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한다는 일에 큰 매력을 느꼈고요. 100세까지 살아야 하는 이 시대에 바이오·의료 기술을 통해 건강하고 젊은 모습을 좀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회사라는 점도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마지막으로 제가 그동안 해왔던 전략, M&A/BD, IR 업무 경험을 통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고 생각해서 입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전략사업부는 어떤 업무를 수행하나요? 조직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전략사업부는 회사의 중장기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해 일하는 부서입니다. 휴젤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지향할 수 있는 회사의 비전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만들고, 그 중 한 축이 되는 비유기적 성장 (M&A, 라이센스 인 등)을 직접 추진하며, 이런 전략과 회사의 주요 성과를 미디어와 투자자 및 자본시장과 소통하여 회사가 정당한 기업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런 일을 하기 위해 현재 전략사업부는 BD(Busness Development)팀, IR(Investor Relations)팀, PR(Public Relations)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2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사업부이지만, 구성원 한 분 한 분 일당 백을 해내는 좋은 팀이라고 자부합니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기업 가치를 높이는 각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직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CSO라는 ‘업’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말씀을 부탁 드립니다.

CSO는 비유하자면 관우, 조자룡 같은 장수가 아니라 제갈공명 같은 참모 역할인데요. 회사와 구성원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한편으로는 세계와 산업, 경쟁, 소비자의 큰 흐름에 늘 주목하고 있어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내부 조직과의 소통과 협업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SO는 혼자서는 제대로 일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현장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제대로 된 전략을 수립할 수 없고 아무리 좋은 전략을 수립하더라도 현장에서 실행해주지 않으시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세상의 큰 흐름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 (Passion)을 갖고,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 (Vision)을 세우고, 회사 내 조직들과 긴밀히 소통 (Communication) 하고자 하는 것이 CSO로서의 저의 목표입니다.

휴젤의 성장을 위한 사업모델 수립 및 실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크게 두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장을 볼 때 시장 조사기관 같은데서 추정한 시장 규모보다는 ‘고객의 어떤 니즈가 존재하는가?’, ‘그것이 어떻게 변화하는가?’와 같이 좀 더 큰 맥락과 동인에 관심 갖는 편입니다. 숫자로 표현되는 시장 규모는 결과값일 뿐이고, 세상의 변화나 기업의 의사 결정에 따라서 나타날 수 있는 변곡점은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기 전까지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고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것이 좋은 예이죠.)

다른 한 가지는 ‘휴젤이 잘 할 수 있는 일인가?’,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도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매력적인 기회는 누구에게나 매력적일 수 있는데, 남보다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이유가 있어야 그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겠지요. 그 이유를 잘 만들고 실행 과제를 명확히 하는 것이 전략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무님이 생각하시는 5년 후, 10년 후 그리는 휴젤의 모습이 있나요?

제가 상상하는 5년 후, 10년 후 휴젤의 모습은 작년에 수립한 중장기 비전과 같이 의료/미용 산업의 글로벌 리더입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의료/미용 시술을 통해 나의 단점을 보완하여 더 생기있고 균형잡힌, ‘가장 좋은 내 모습 (best version of myself)’이 되는 것이잖아요? 톡신, 필러뿐만 아니라 그런 바람을 실현시키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시술하시는 의사선생님들께는 신뢰를, 소비자들에게는 행복을 드림으로써 국내에서는 압도적인 1위 회사가 되고미국과 중국 그리고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빠른 성장을 이뤄내는 회사이기를 기대합니다. 그때쯤 되면 해외 법인들, 외국인 직원들도 지금보다 훨씬 많고, 본사는 글로벌 운영, 관리 체계도 갖추어야 하겠지요.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에서는 구성원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역할도 훨씬 많고,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이 업무를 통해 성장하는 회사,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되기를 바라고,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충실히 하여 존경받을 수 있는 자랑스러운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전략사업부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과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첫번째는 포트폴리오/파이프라인의 확대입니다. 휴젤이 톡신과 필러라는 강력한 제품을 가지고 있지만, 톡신에도 많은 경쟁사들이 진입하고 있는 등 환경이 바뀌고 있지요. 새로운 환경에서 휴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성과를 내려면 단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과 시술하시는 의사선생님들이 얻고자 하는 ‘결과’를 드릴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탐색을 모두 내부 연구소에서 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다양한 제품이나 기술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중요합니다.

올해 1월에 도입한, 부작용을 현저히 줄인 새로운 국소 지방분해 솔루션 같은 것이 좋은 사례입니다. 피부, 비만, 탈모 등 점점 더 오래 살고, 더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인간에게 필요한 솔루션은 정말 다양할 것입니다. 연구소(기술 검토), 마케팅(시장성 검토), 또 필요한 경우에는 재무와 협업하여 휴젤에 필요한 제품 또는 미래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올해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올해 휴젤은 중국에 본격적으로 런칭하고 미국, 유럽에도 허가 신청을 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새로운 시장에 허가를 내고 나면 어떻게 조직을 구축하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인가 하는 글로벌 성장 전략도 중요한 과제의 한 축입니다. 특히 휴젤 아메리카를 통해 휴젤이 직접 조직을 구축하고 영업을 전개하게 될 미국 시장에 대하여 이해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일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회사에 여러가지 중요한 진전이 있는 해이니 만큼 이런 내용들을 투자자/자본시장, 미디어에 잘 소통하여 휴젤의 인지도를 높이고 주식 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고요. 올해 회사 차원에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려 하는 것도 중점 과제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춘천에서의 연탄 나르기 활동, 화장품 사업부에서의 제품 기부 등이 진행되어 왔는데요.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휴젤’이라는 기업 CSR 안에 체계적으로 담고, 새로운 활동들도 강화하여 매출 규모의 성장만큼 휴젤이 속해있는 사회에 대한 기여도 키워 나가고자 합니다.

전무님이 추구하는 전략사업부의 조직문화는 무엇인가요?

결과로는 업무 성과를 내면서, 과정은 즐겁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구성원이 회사가 지향하는 목적, 비전을 늘 염두에 두고 자기 업무에 몰입하는 프로페셔널리즘을 가지고, 상호간에는 수평적인 소통과 배려, 신뢰를 바탕으로 한 팀웍을 가져야 하겠지요. 종종 “요즘 어때요? 재밌어요?” 하는 질문을 하는데, 저 자신도 그렇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업무가 재미있고 회사 생활도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깨어 있는 시간 중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시간인데 재미있고 보람된 시간이 아니라면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 더 좋은 팀웍을 만들기 위해 저 자신부터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한 것이나 제안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 주세요.

전략사업부 구성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전략사업부는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일하는 브레인이자 대변인입니다.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기를 바라고, 동시에 업무를 통해 개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추구했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함께 한지 1년이 되었네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많은 저와 함께 하느라 모두들 수고가 많으세요! 마음만큼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여러분의 성장도 응원합니다. 피드백에는 열려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이니 더 좋은 전략사업부를 위해 제가 해주었으면 하는 것,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 있으시면 편하게 말씀 주세요.

여가시간을 보내는 전무님만의 취미가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여행하는 것을 무척 좋아해요. 역사가 있는 도시에서 역사와 문화를 느끼는 것도 좋아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 푹 빠져 지내는 것도 좋아하고요. 휴젤 입사 전 잠시 쉬고 있을 때 한 달 동안 남미 5개국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을 여행하며 남미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우유니 사막, 파타고니아, 이과수 폭포 같은 압도적인 자연을 경험했던 것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고요. 지난 추석 연휴에는 앞 뒤로 휴가를 이어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를 9일 동안 여행하며 이 지역의 역사와 자연, 위스키와 맥주를 즐겼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제 여행을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게 된 것이 무척 슬픕니다. 인류가 빨리 이 역병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말에는 음악회나 미술관에 가거나, 근교 자연으로 산책을 가는 것도 좋아해요. 포르테 디 콰트로라는 크로스오버 그룹을 좋아해서, 이분들 공연하시면 전국 투어를 함께 다니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한동안 가지 못했지만 대학로 소극장에 뮤지컬을 보러 다니기도 합니다. 유명한 작품들도 물론 좋지만, 국내 창작 뮤지컬들도 재미있고 좋은 작품들이 많아요. 한 번 지나가고 나면 언제 다시 무대에 올라올 지 모르고, 배우들의 합에 따라 그날 그날의 공연이 다르다는 것도 묘미입니다.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어쩌면 해피엔딩’,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 ‘명동 로망스’ 등이 있습니다.

휴젤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 영화, 음악 등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혁신 기업의 딜레마 (Innovator’s dilemma)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얼마 전 돌아가신 경영학자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님의 저서로, 제가 경영과 전략을 생각하는 사고의 틀에 큰 영향을 준 책입니다. 새로운 가치의 제공이나 더 낮은 가격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발굴해 내고, 결국에는 기존 시장을 대체할 수 있다는 ‘파괴적 혁신’ 이론을 담고 있는 책으로,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위한 혁신 아이디어 발굴, 조직 운영, 자원 배분 등에 대한 통찰력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Essays in love)
알랭 드 보통
사랑할 때 느끼게 되는 감정, 보이게 되는 행동에 대해 철학적, 인문학적으로 고찰하듯 쓴 소설입니다. 살짝 냉소적이면서 위트있는,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포르테 디 콰트로 1집 (포르테 디 콰트로), 2집 (클라시카), 2.5집 (컬러즈), 3집 (아르모니아)

포르테 디 콰트로는 ‘팬텀싱어’ 라는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우승팀인 크로스오버 그룹입니다. 뮤지컬 배우 고훈정, 서울대 성악과 출신의 테너 김현수와 베이스 손태진, 그리고 독학파 테너 이벼리로 구성된 팀인데,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도 무척 좋고 이 분들이 함께 내는 화음도 무척 아름답습니다. 공연을 하면 노래 중간중간 ‘아무 말’을 하시는데, 재치도 있고 인간적 매력도 큰 분들이예요. 저는 이분들의 열렬한 팬이어서 CD나 음원으로도 듣고, 공연을 하면 전국투어 공연을 모두 가기도 합니다. 모든 앨범들이 다 매력이 있지만 특히 2집 클라시카는 역사에 남을 명반이니 꼭 한 번 들어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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