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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먼저 각자의 소개와 워킹맘 경력이 얼마나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근영 과장

안녕하세요. 마케팅부에서 디자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근영 과장입니다. 휴젤에는 2011년에 입사했고 현재 5살, 23개월 두 아들을 키우고 있어요.

박희정 부장

초등학교 6학년 딸을 둔 컴플라이언스팀 박희정 부장입니다. 휴젤에 입사한 지는 2년 차지만 올해로 13년 차 워킹맘 생활을 하고 있네요.

오혜교 차장

메디텍사업부 영업지원팀 오혜교 차장입니다. 사회생활 12년 차로 휴젤에서 근무한 지는 5년 됐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과 1학년 두 딸을 키우고 있는데 둘째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완벽한 학부형이 되었어요.

전연희 대리

안녕하세요. 재무회계팀 전연희 대리입니다. 24개월 딸을 키우는 중인 초보 워킹맘이에요. 오늘 육아 선배님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듣고 갈 것 같습니다.

Q. 나이는 다르지만, 네 분 모두 일을 하면서 자녀를 돌보고 있기에 어려움은 비슷하실 것 같아요. 하루도 바쁘게 지나갈 것 같은데 평소의 일과가 어떻게 될까요?

오혜교 차장

큰아이를 낳은 후부터 시댁에서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요. 시어머니께서 아이들을 너무 잘 돌봐주셔서 늘 감사해요. 어렸을 때는 정말 정신없이 보냈는데 어느 정도 자란 지금은 주말마다 자주 놀러 다니는 편이에요. 남편이 캠핑을 정말 좋아하는데 아이들도 하룻밤 밖에서 보내는 걸 굉장히 즐거워하더라고요.

이근영 과장

저는 현재 8시에 출근하고 있어 아침에는 거의 남편이 아이들 등원준비를 합니다. 두 아이 모두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어 퇴근 후에 남편과 함께 어린이집에 가서 한 명씩 손잡고 나오죠. 집에 와서 함께 밥 먹고 씻고 재우는 데까지 세 시간 정도 걸리는데 보통 제가 아이들을 씻기고 남편이 밥을 차려요. 지금의 일상이 만들어지기까지 육아 방법에 있어서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주말에는 아이들의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나들이를 자주 나가는 편이에요. 바닷가나 시골에도 많이 다니고 날씨가 안 좋을 때는 실내체험관이나 과학관도 자주 가요.

전연희 대리

춘천에 계신 친정 부모님이 아이를 돌봐주고 계세요. 주말마다 가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평일에도 일찍 끝나면 춘천에 들러 아이를 보고 옵니다. 집으로 다시 돌아올 때마다 아이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커요. 주말에는 무조건 밖에 나가자 마음먹고 문화센터에도 가고 공원도 가요. 주말에 나가면 엄청 좋아해서 안 나갈수가 없더라고요.

박희정 부장

딸이 사춘기를 앞두고 있어 혹시 학교생활에는 문제가 없는지, 공부하는 데 힘든 것은 없는지 대화를 자주 하는 편이에요. 사실 초보 워킹맘일 때 저도 ‘평일에 자주 못 놀아주니까 주말이라도 실컷 놀아줘야지’하는 생각에 자주 놀러 다녔는데 저도 아이도 너무 힘든 거예요. 그런 자책감을 내려놓고 아이와 시간을 보내니 훨씬 유익하고 몸도 피곤하지 않더라고요. 아이와 ‘몇 시간을 보내는지’보다는 ‘어떻게 보내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Q. 아이를 두고 회사에 복귀하던 날도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이근영 과장

복직한 첫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3개월 내내 하루종일 아기띠 매고 아이를 돌보다 초여름쯤 복귀했는데, 여름인데도 바람이 참 시원하더라고요. 사무실에 와서 커피를 마시는 데 팔이 어찌나 가볍던지. 커피도 너무 맛있더라고요. 당시 사무실이 방배동에 있었는데 걸어가는 그 길과 설렘이 아직도 기억나요.

오혜교 차장

저는 엄청 울었었어요. 저 역시 3개월 휴직 후 복귀했는데 이제 100일 좀 지난 아이를 두고 갈 생각을 하니까 눈물만 나더라고요. 괜히 무슨 일 있으면 어떡하나 걱정만 앞서고. 겨우 추스르고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아이 생각만 하다 퇴근했는데 시어머니와 너무 잘 지내고 있더라고요. 덕분에 둘째를 두고 갈 때는 마음이 가벼웠습니다.

전연희 대리

90일의 출산휴가 이후 복귀했는데 저도 마음이 참 무거웠어요. 친정부모님에게 아이를 맡기고 춘천에서 돌아오는 데 회사를 다니는 게 맞는지 고민이 될 만큼 눈에 밟히더라고요. 지금도 여전히 하루빨리 아기와 함께 지내고 싶은 마음이에요.

Q. 바쁜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때론 서운해할 것 같은데요. 아이가 일하는 엄마를 어떻게 바라보나요?

이근영 과장

사실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회사에 나가서 그런지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아직 엄마 손이 많이 필요한 둘째도 형아 따라서 잘 다녀오라고 인사해주는 데 가끔은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그 모습이 안타깝더라고요.

오혜교 차장

저희 애들도 저만 울었지 엄마를 많이 찾진 않더라고요. 어렸을 때는 아이가 아플 때 제일 안쓰러웠어요. 침대에 누워서 힘없이 잘 갔다 오라고 인사할 때 발길이 참 안 떨어졌죠.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친구들이랑 게임하고 노는 게 좋은지 오히려 제가 늦게 오길 바라는 눈치기도 해요.

박희정 부장

저희 아이도 ‘엄마, 돈 많이 벌어와~’하면서 쿨하게 인사해줄 때가 많았어요. 사실 아이가 말을 알아들었던 때부터 저는 엄마가 왜 회사에 가야 하는지 설명해주었어요.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서로 다르지만 어쨌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거잖아요. 엄마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알려주니까 아이도 수긍하더라고요. 함께 대화하고 이해시켜주는 과정이 있다면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Q. 육아와 일을 모두 병행해야 하는 고충이 많을 것 같아요. 어떨 때 가장 힘든지, 또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오혜교 차장

체력적으로 힘들 때가 제일 어렵죠. 몸이 마음처럼 안 따라주거든요. 그때마다 주말에 종종 남편과 술 한잔 마시면 스트레스가 풀렸어요. 그간에 있었던 이야기도 하고 회사에 대한 고민도 주고받으며 소소하게 소통하는 게 행복해요. 또 명절에는 아이들과 여행을 가요. 한적한 시골에서 그동안 못했던 대화도 하고 시간을 보내고 오면, 회사에서 업무를 시작할 힘도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이근영 과장

저도 몸이 힘들 때 마음도 같이 힘들더라고요. 그런 일이 반복될 때마다 완벽한 엄마가 돼야 한다는 강박을 조금씩 내려놨어요. ‘내가 육아를 제대로 못하는 건 아닐까?’라는 걱정을 내려놓고 아이를 바라보면 어린이집에서도 너무 활발하게 잘 생활하고 있거든요. 체력적인 스트레스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이어지지 않도록 엄마인 나의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전연희 대리

저는 아무래도 평일에 아이와 떨어져 지내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 같아요. 다른 엄마들보다 아이에게 신경을 못 쓰고 있다는 걸 저 자신이 너무 잘 알고 있어 그 자책감과 스트레스가 제일 힘들더라고요.

박희정 부장

저는 아이가 한창 손이 많이 갈 때 일주일에 두 번 가사 도우미 분을 불렀어요. 집안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어드니 아이에게도 더 신경 쓸 수 있더라고요. 아이가 자란 지금은 엄마가 왜 휴식을 해야 하는 지 알려주고 있어요. 일주일에 두 번씩 운동하는 것, 혹은 갑자기 영화를 보러 가는 것 등 엄마도 엄마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해주니 잘 이해해주더라고요. 아이에게 신경을 못 써준다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돼요. 아이랑 함께할 시간은 여전히 많고 그런 죄책감 자체가 좋은 엄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Q. 주변에 힘이 되어준 동료들이 있을 것 같아요.

이근영 과장

첫째와 둘째 모두 휴젤에 근무하면서 낳았는데요. 늘 배려해주는 실장님과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박희정 부장

서울사무소에 여직원들이 많은데, 서로 육아에 대한 어려움도 이야기하고 아기 옷이나 생활용품도 나눠 쓰고 있는데 그런 일상이 참 즐겁고 행복합니다. 직원들에게 감사해요.

오혜교 차장

저도 저의 육아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팀원들에게 고맙고, 메디텍사업부 양승재 부장님에게도 감사드려요. 부장님 큰아이와 저희 작은아이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났는데 제가 임신했을 때 배려해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일할 수 있었어요. 최근 부장님께서 둘째딸이 태어났는데 축하드린다고 전하고 싶어요.

전연희 대리

어려울 때마다 늘 힘이 되어준 공슬비 주임에게 감사 인사 전합니다. 최근에 공슬비 주임도 가정을 꾸리게 되었는데 결혼 너무 축하한다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Q. 앞으로 워킹맘이 될 휴젤의 여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연희 대리

아직 초보 워킹맘이라 그저 힘내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닥쳐올 어려움이 있더라도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면서 극복하시길 바라요.

오혜교 차장

옛말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힘들고 어려울 때는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도우미 아주머니께 요청하며 나 혼자 감당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넘기고 나면 아이는 늘 그 자리에서 잘 자라주고 있으니 조급해하지도 말고 잘 견디셨으면 좋겠어요. 그 시간을 넘긴다면 아이가 자란 만큼 내 삶도 탄탄해지고 나 역시 성장할거라 확신합니다.

박희정 부장

예전에 책에서 봤는데 ‘333 육아 법칙’을 소개하더라고요. 내용이 ‘3살이 될 때까지 3시간은 매일 아이랑 붙어 있어야 하고 3일 이상 떨어지면 안 된다’였어요. 우리 같은 워킹맘들은 불가능한 이야기죠. 근데 또 다른 논문을 보면 ‘12분이면 충분하다’라고 쓰여 있어요. 저명한 전문가들도 이렇게 의견이 다른 걸 보면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해요. 아기를 잘 키우는 방법은 부모가 제일 잘 알거든요. 회사에 다니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도 육아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모든 워킹맘들 모두 힘내세요! 그리고 예비 워킹맘 분들에게는 절대 일을 놓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힘들고 어렵지만, 본인과 아이의 성장에 있어서 반드시 도움이 되거든요.

이근영 과장

워킹맘들은 회사에서 눈치를 주지 않아도 스스로 눈치를 보게 돼요. 저 역시 임신하고 출산하는 게 절대 죄가 아닌데 주눅 들 때가 많았어요. 요새는 회사 내에 워킹맘들을 위한 제도도 많고, 인식도 바뀌었으니 눈치 보지 말고 회사 생활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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