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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의 의미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악기

옥광석 이사가 처음 노래를 부른 것은 중학교 2학년 때다. 친구를 따라 교회에서 성가대원으로 봉사를 했던 그는
‘혹시 내가 아름다운 합창곡을 망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고. 이후 남들보다 먼저 교회에 가서 피아노를 치며
계이름으로 노래연습을 했다. 시간이 지나 성악과는 먼 전공으로 대학에 가고 회사에 다니느라 바쁘게 보냈지만,
그의 마음 한편에 늘 노래를 배우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노래 말고도 음악이라면 뭐든 좋아했어요. 악기도 배우고 싶었지만, 당시에는 악기가 워낙 비쌌고,
지금처럼 배우기도 쉽지 않았죠. 성악은 악기가 없어도 언제든지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또 작곡가가 쓴 가사의 의미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것도 사람의 목소리라고 생각해요."
어렸을 적 꿈을 다시 꺼낸 것은 지난 2015년. 공정개발팀 이상은 선임 연구원이 강원대학교에서 성악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면서부터다. 노래를 좋아하기만 하는 자신이 성악을 배울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도전해보고 싶은 용기가 앞섰다.

백 명의 관중 앞에 서는 그 날을 꿈꾸며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학생들 틈으로 옥광석 이사가 수업을 받기 위해 강원대학교를 찾았다.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평생교육원에서 열리는 성악 수업은 교수님과 일대일로 진행한다. 피아노 반주에 맞춰
계이름을 노래하며 발성 연습을 한 뒤, 본격적으로 교수님의 지도에 맞춰 <시간에 기대어>를 아름다운 목소리로 연주했다.

처음에는 재능과 실력이 있는 사람만 성악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여기에 와 보니 저처럼
음치 탈출을 위해 배우려는 사람이 더 많아서 무척 안심했어요.
고음과 저음의 소리를 잘 내지 못해 주로 바리톤 음역의 곡을 배우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시간에 기대어>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휴젤에 입사하며 가족들과 떨어져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옥광석 이사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발성 연습을 통해
이를 해소하고 있다고 한다. 빠르진 않지만, 더 좋은 노래를 부르기 위해 꾸준히 발걸음을 내딛는 그는 직원들에게도 행복을 가져다주는 취미를 찾길 권했다.
"제 목소리를 잘 들려줄 수 있는 곡을 찾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더 멋지게 노래를 부를 내일이 온다고 생각하며, 거북이처럼 아주 천천히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려고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백 명 넘는 관객 앞에서 솔로로 노래를 할 날이 오겠죠?
휴젤 가족분들에게도 자랑스럽게 제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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